성북구, 독립지사 단체로부터 감사패 '친일청산 앞장'
성북구, 독립지사 단체로부터 감사패 '친일청산 앞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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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김성수 호 딴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개명, 주민 참여 적극 유도

[누리우리=임동현 기자] 최근 친일파인 인촌 김성수의 호를 딴 도로명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개명한 성북구가 독립지사 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사)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 이하 항단연)은 지난 7일 성북구청을 방문해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직접 감사패를 전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개명해 친일청산에 앞장서고 국민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연합 민성진 사무총장(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사진=성북구)
(사)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연합 민성진 사무총장(왼쪽)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사진=성북구)

민성진 항단연 사무총장은 "고려대로 직권변경 추진을 완료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인촌로 주소를 사용하는 주민 9천여명을 일일이 찾아가 설명하고 서명을 받은 성북구청 지적과 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승로 구청장은“만해 한용운 선생이 성북동 심우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후 그를 따르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성북구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만큼 인촌로 도로명 변경은 성북구의 당연한 노력”이라면서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인 만큼 바른 역사세우기에 적극 동참하신 성북구민과 남다른 사명감으로 고된 과정을 묵묵히 이행해 온 성북구 직원 모두에게 더욱 의미가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6호선 보문역-고대병원-안암역-고대앞사거리 구간(폭 25m, 길이약 1.2㎞)으로 인촌로 및 연결도로(인촌로1길 등) 27개의 도로명으로 사용 중인 '인촌로'는 고려대학교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의 호를 딴 이름이다.

하지만 김성수는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징병 및 학병을 지지하는 글을 신문에 싣는 등 친일행위를 했고 이로 인해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일제강점기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오르며 훈장이 취소되고 생가와 동상 등 5곳의 현충시설을 해제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성북구는 지난해 12월 ‘인촌로’를 사용하는 주소사용자 9,118명 중 5,302명(58%)이 ‘인촌로’가 아닌 ‘고려대로’를 사용하는‘도로명 변경 서면동의’를 하면서 ‘인촌로’의 도로명이 ‘고려대로’로 변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 고려대 총학생회와 인촌로 변경에 대한 법적인 절차들을 확인하면서 실무논의를 추진했고, 8월 도로명 ‘인촌로’직권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어 11월에는 성북구도로명주소위원회를 통해‘인촌로’명칭을 다수의 주민이 선호하는 ‘고려대로’로 변경하는 내용을 의결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소사용자 전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도로명 추진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불편과 반대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성북구청 지적과 전 직원과 조사요원들의 노력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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