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조직에 적응 못한다고? 그 편견을 버려!
여성은 조직에 적응 못한다고? 그 편견을 버려!
  • 안용훈 기자
  • 승인 2019.02.04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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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리프먼 '제가 투명인간인가요?-남자들은 모르는 직장 내 성차별의 비밀'

[누리우리=안용훈 기자] 남녀 대학 진학률이 역전되고 여성이 각종 고시의 수석 자리를 휩쓸고 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굳건하고 고위직 여성의 비율은 미미하다. 심지어 당당하게 들어온 여성들조차 남성들에게 밀려나고 결국 '경단녀'로 살아가야한다. 과연 야심차고 능력있는 '알파걸'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혹 허상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제가 투명인간인가요?-남자들은 모르는 직장 내 성차별의 비밀>(문학동네)을 쓴 조앤 리프먼은 두 아이의 엄마로 임신과 출산, 육아의 터널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지나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여성 최초로 부주필 자리에 올랐고, 미국 내 최대 미디어 기업인 개닛의 최고콘텐츠책임자이자 USA투데이 편집장을 지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 많은 똑똑한 여성들이 어디로 사라졌는가'를 탐구한다.

조앤 리프먼은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무의식적 편견'에 주목한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남성을 일, 여성을 가족과 동일시하며 남녀의 성역할과 능력치를 구분한다. 그래서 대부분 남녀가 같이 일터에 있으면 남자를 당연하게 상사로 여기거나 남자 직원이 더 똑똑하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사소한 편견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조직 내 고위직 남성의 비율이 65% 이상이 되는 격차가 만들어졌다. 작은 편견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저자는 여성들의 노력만으로는 성별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성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례를 제시한다. 여성 작가들이 의견을 낼 때 다른 사람에게 가로막히지 않게끔 조치한 <워킹 데드>의 제작자 글렌 마자라, 블라인드 오디션을 적극 도입해 여성 단원 비율을 50%까지 늘린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성평등을 위해 조직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남학생 단체 맨배서더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여성을 '세계 최대의 미활용자원'으로 주목할 것을 권한다. 여성의 성공이 곧 남성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여성 인재들을 채용한 뒤 기업 매출이 높아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저자는 성평등을 위한 노력이 여성의 이익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가 보다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임을 설파한다. 

'여성의 말을 가로막는 사람을 가로막자', '여성이 의견을 냈을 때 주변에서 되풀이해 이를 증폭시키고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고 상대를 칭찬해주자', '칭찬을 가장한 모욕을 피하자', '여성을 위한다면서 대신 결정하지 말자' 등 남녀가 평등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도 이 책은 제시한다. 이 전랙은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우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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