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에서 문화재로 '항일의 역사'를 더듬는다
서대문형무소에서 문화재로 '항일의 역사'를 더듬는다
  • 안용훈 기자
  • 승인 2019.02.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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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누리우리=안용훈 기자]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이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 12옥사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100년 전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문화유산을 통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자 마련한 전시로, 문화재청이 정부혁신 과제의 하나로 추진해온 항일독립 문화재 발굴을 통해 탄생한 항일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매천 황헌의 '수택존언' (사진=문화재청)
매천 황헌의 '수택존언' (사진=문화재청)

전시 도입부인 ‘들어가며’에는 조선 말기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1855~1910)의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황현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절명시’ 뿐 아니라 그의 후손들이 100여 년 넘게 소장하고 있던 황현 친필 유묵 ‘사해형제(四海兄弟)’, 신문 자료를 모은 ‘수택존언(手澤存焉)’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사해형제(四海兄弟)'에는 황현의 순국을 애도한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애도시‘매천선생(梅泉先生)’이 수록되어 있으며‘수택존언(手澤存焉)’은 황현의 저서 <매천야록(梅泉野錄)> 중 안중근 관련 집필 기초가 되는 자료로 안중근 의사의 공판기록과 하얼빈 의거 전에 남긴 시가 꼼꼼히 담겨 있다.

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등록문화재 제730호인‘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수형기록카드) 등이 공개된다.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김마리아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의 신상카드와 더불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상황도 소개된다.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카드 (사진=문화재청)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카드 (사진=문화재청)

또 지난해 등록문화재가 된 이육사 시인의 친필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도 공개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육사의 친필원고는 이 두 편 뿐이기에 문학사적 중요성은 물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사진=문화재청)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사진=문화재청)

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고난과 극복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과 의거관련 유물, 조소앙이 정리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문서‘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등록문화재 제740호) 등이 소개된다.

3부 '광복, 환국'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이 1949년 쓴 붓글씨인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愼其獨, 등록문화재 제442-2호)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 후 한국어‧중국어‧영어 순서로 가사를 배열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등록문화재 제576호) 등을 볼 수 있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
이봉창 의사 선서문 (사진=문화재청)

한편 오는 22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강의실에서는 ‘항일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리고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에서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고종의 국장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가제) 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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