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하우스 배급 영화 독식, CGV 아웃!"
"아트하우스 배급 영화 독식, CGV 아웃!"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2.25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 '불공정 스크린 확보' 반발 CGV 상영 보이콧

[누리우리=임동현 기자]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김재환 감독이 CGV의 '불공정한 스크린 확보'에 반발하며 CGV 상영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환 감독은 24일 "전국 159개 영화관에 1,182개 스크린을 가진 'CGV제국'에서 <칠곡 가시나들>에 내어줄 수 있는 스크린은 딱 8개, 그것도 퐁당퐁당 상영하며 개봉일 실적에 따라 향후 '유동적으로' 몇 회 상영할 지 결정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날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CGV 아트하우스 배급)은 95개 CGV 극장에서 14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이 차이는 CGV 아트하우스 투자 배급 작품인가 아닌가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 예매율 기준으로 상영관을 배정한다고 하겠지만 개봉 3일 앞두고도 <칠곡 가시나들>에 예매창을 열어준 멀티플렉스 극장이 단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예매율이 올라가는가? 돈 되는 극영화와 돈 안 되는 다큐가 스크린 배정 기준이 다르다고 주장한다면 CGV는 아트하우스를 왜 만든 것인가"라고 밝혔다.

'칠곡 가시나들' (사진=단유필름)
'칠곡 가시나들' (사진=단유필름)

김 감독은 "CGV가 정한 모욕적인 룰은 거부한다. 27일 전국 CGV에서 <칠곡 가시나들>을 만날 수 없다. 투자자가 없기에 손익분기점 부담도 없다. 우리 영화 운명은 우리가 개척한다"면서 CGV 상영 보이콧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모든 사단은 <극한직업>이 오지게 재밌어서 벌어진 나비효과겠지요. 우리 편이 아닌, 성벽 밖 사람들에게까지 나눠줄 스크린은 없으니 떨어진 이삭까지 훑은 거겠죠. <어쩌다, 결혼>은 (제가) 애정하는 김동욱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라 정말 잘되길 바라고 꼭 챙겨볼 겁니다. 롯데시네마에서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재환 감독의 'CGV 보이콧'은 최근 천만 관객을 넘어선 <극한직업>의 흥행이 CGV의 '스크린 독과점' 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자회사인 CGV 아트하우스에 상영관을 넓히며 독립영화 배급 활성화를 오히려 저해시켰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칠곡 가시나들>은 평균나이 86세의 경북 칠곡 일곱 할머니들이 한글을 난생 처음 배우면서 매일매일 설렘을 느끼고 배우고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트루맛쇼>, <MB의 추억>, <퀴바디스>, <미스 프레지던트>로 잘 알려진 김재환 감독의 신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