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회 아카데미의 선택 '그린북', '인종 화합' 메시지?
제91회 아카데미의 선택 '그린북', '인종 화합' 메시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9.02.25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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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작품상 후보 '로마' 제쳐, '보헤미안 랩소디' 최다부문 수상

[누리우리=임동현 기자] <그린북>이 2019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2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린북>은 유력한 작품상 후보였던 <로마>를 제치고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왼쪽부터)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출처=아카데미 시상식 홈페이지)
(왼쪽부터)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 (출처=아카데미 시상식 홈페이지)

당초 예상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에서도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던 <로마>의 독주가 예상됐으나 아카데미의 선택은 흑인 천재 뮤지션과 백인 다혈질 운전사의 특별한 우정을 그려낸 <그린북>이었다.

하지만 <그린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흑인 뮤지션 돈 셜리의 유가족이 '사실 왜곡'을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어 이번 작품상 선정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로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인만큼 넷플릭스의 공습에 대한 아카데미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아카데미가 보수적인 색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흑인과 백인이 화합하는 이야기에 상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작품상 수상작 '그린북' (사진=CGV아트하우스)
작품상 수상작 '그린북' (사진=CGV아트하우스)

<그린북>은 작품상과 함께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마허샬라 알리는 지난 2017년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후 2년 만에 다시 아카데미 조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로마>는 감독상(알폰소 쿠아론)과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지만 유력했던 작품상 수상은 실패했다. 알폰소 쿠아론은 2014년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받은 이후 5년 만에 다시 감독상을 받았다.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은 4개 부문을 수상한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라미 말렉)을 비롯해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편집상을 각각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에게 돌아갔다. 당초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7번째로 도전한 글렌 클로즈의 첫 수상이 예상됐지만 아카데미는 올리바아 콜맨의 열연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

이와 함께 여우조연상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에게 돌아갔으며 마블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블랙팬서>는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또 주제가상은 <스타 이즈 본>에 나온 레이디 가가의 'SHALLOW'에게 돌아갔다.

최다 부문 수상작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20세기폭스)
최다 부문 수상작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20세기폭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0년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이 됐으며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비야냥을 벗어나 인종의 화합을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변화를 보여주려 했다.

또한 시상식 오프닝에는 퀸의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와 가수 애덤 램버트가 함께 퀸의 노래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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