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극중극의 연속,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끝없는 극중극의 연속,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 최연봉 기자
  • 승인 2019.06.09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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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누리우리=최연봉 기자]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창단 20주년 기획공연 마지막 작품인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이 7월 1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사진=씨어터오컴퍼니)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사진=씨어터오컴퍼니)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연변에서 살았던 한 가장이 그가 저지른 폭력을 숨기고, 아현동의 굴레방으로 도망와 두 아들과 숨어지는 이야기다. 아버지와 두 아들은 사건의 실제를 위장하고 미화하며 매일 연극처럼 사건을 꾸미고 두 아들은 아버지의 억압과 연극 속에 갇혀 바깥세상을 염원하지만 결국 다시 소극으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가족사를 연극으로 끝없이 재연하는 구조로 서로서로 고립되어 살고 있는 지금의 현대인들을 반추한다. 계속되는 극중극 속에 등장인물들은 남자에서 여자로, 어른에서 아이로, 혼자 2명 이상의 대화 장면을 연기하는 등 고도의 연기력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가식과 허울 그리고 폭력의 상흔이 인간을 얼마나 비굴하고도 비참하게 만드는 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연출한 임도완 연출가는 "극중극이라는 메타포가 우리에게 늘 눌러 붙어 기생하여, 우리의 삶이 연극 속의 삶보다 얼마나 부조리한가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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