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 받은 퀴어소설,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맨부커상 받은 퀴어소설,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 누리우리
  • 승인 2018.11.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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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홀링허스트 장편소설 '아름다움의 선'

 

2004년 맨부커상 수상작인 앨런 홀링허스트의 장편소설 <아름다움의 선>이 창비에서 출간됐다.

이 작품은 맨부커상 수상 당시 '퀴어소설'이 상을 받은 점 때문에 '게이소설이 상을 받았다'며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도 동성애자이며 그가 쓴 모든 소설이 동성애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앨런 홀링허스트의 작품이다.

마거릿 대처가 영국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1983년 여름, 주인공 닉 게스트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옥스퍼드 대학 동기이자 은밀히 짝사랑해온 토비 페든의 집에 '게스트'로 머물면서 그를 사랑함과 함께 상류사회에 발을 딛는다. 이후 그는 동성의 연인을 사귀게 되고 방탕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게 되지만 차츰 인생의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아름다움의 선>은 1983, 1986, 1987년을 거치며 '흔해빠진 부모의 흔해빠진 아들'인 게이 청년 닉과 대처 시대의 전형과 같은 페든 가족 사이에서 유지되는 내밀한 긴장을 축으로 영국 상류층의 위선과 모순, 닉과 주변 동성애자들의 현실적인 삶, 1980년대에 부상한 에이즈 위기 등을 세밀하게 다룬다.

묘하게도 닉의 전성기는 대처 시대의 전성기와 맞물리고 그 시대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을 '에이즈'라는 재앙으로 표현한다. 단순한 성소수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작품은 페든 가족으로 대표되는 부유층의 위선과 대처 시대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며 시대를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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